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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벗어날 수 없지만 세상 가장 따뜻한_마마품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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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커가면서 서서히 엄마 품을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품을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혼자서는 생활이 불가능한 뇌병변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로서 

장애인과 그 가족의 불편을 경험하고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고민하는

사회적기업 ‘마마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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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 또한 최은경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기 전에는 장애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이렇게 세세하게 헤아려보지 못했습니다. 

 

최은경 대표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아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간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5~6시간 차를 타고 여행을 가면서 가족들은 당연히 두세 번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에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최 대표의 아들은 기저귀가 다 젖어서 넘치는 상태가 되어도

휴게소에서 기저귀를 갈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장애를 가진 성인의 기저귀를 갈아줄 수 있는 공간은 화장실이 거의 유일한데 

침대에 눕혀 놓고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공간이나 여건이 갖춰진 곳은 어느 곳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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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장애인 중에서도 소수까지 다 돌볼 수는 없다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신에게 불편함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특히 두드러집니다. 

건물 입구에 휠체어 경사로를 만들거나 장애인용 화장실을 지으려고 할 때가 대표적이지요.

 

그런데 생각해 보셨나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비장애인을 위한 계단이 있듯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도 있어야 하고 

모든 장애인이 동등하게 대우받기 위해서는 장애의 차별 또한 없어야 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너무 크거나 혹은 너무 작거나

 

<마마품>은 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기업으로 

대표적인 제품에는 장애청소년을 위한 기저귀 휠체어 테이블이 있습니다. 

 

“장애인은 신체 발달 속도가 비장애인과 달라서 체형에 맞는 기저귀가 필요한데 

시중에 파는 기저귀는 유아용과 성인용, 단 두 종류뿐이더라구요.”

 

그래서 장애청소년들은 옷 속으로 커다랗게 부풀어 보이는 성인용 기저귀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데요, 

국내 기업에서는 수요층이 적어 이윤이 남지 않는 장애청소년용 기저귀를 생산할 이유가 없고

수입 기저귀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 때가 많으며 2배에 달하는 가격 또한 부담이라고 합니다.    

 

20년 넘게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최은경 대표가 집중한 것도 바로 기저귀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 국내 최초로 장애청소년용 기저귀를 개발해 OEM 방식으로 제작, 판매하게 된 것이지요. 

물론 <마마품>도 합리적인 가격의 기저귀를 생산하면서 최소 마진을 보존하기 위해

대리점 등에 위탁 판매 없이 자체 사이트에서만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많은 리뷰가 아이에게 맞는 사이즈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거예요.

기저귀도 사람의 기본적인 의식주에 포함되는데 장애청소년들은 소외되어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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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와 함께 <마마품>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제품은 ‘휠체어 테이블’입니다.  

전 공동대표였던 엄해경 씨가 고가의 ‘휠체어 이너’를 대신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요, 

‘휠체어 이너’는 혼자 휠체어에 앉아있을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한 자세 유지 보조기구인데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휠체어 테이블’로 이너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마품>의 휠체어 테이블은 카시트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500g 정도로 무게가 가벼워서 부담이 없으며 떨어뜨려도 안전할 뿐만 아니라

칼이나 불에 직접 대지 않는 이상 뜨거운 물에도 손상이 없을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휠체어 이너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휠체어 테이블은 지금의 <마마품>을 있게 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K프로보노에서 귀인을 만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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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청소년용 기저귀와 휠체어 테이블처럼 <마마품>의 훌륭한 제품을 더욱 널리 소개하고자

최은경 대표는 지난해 SK프로보노에 리플렛 보완 자문을 요청했고 

SK브로드밴드 박철범 프로보노와 매칭되었습니다. 

 

2020년 SK프로보노 ‘슈퍼 루키상’을 수상한 박철범 프로보노는 수상자답게 리플렛 보완 자문 외에도 

궁금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상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때 마침 <마마품>은 공공조달 분야로 판로를 넓혀보고자 자격을 갖춰 놓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손을 놓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대화를 하던 중 우연히 박철범 프로보노가 공공조달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리플렛에 이어 공공조달 분야에 대한 자문까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문을 일로 하시는 게 아니라 진심과 정성을 다하시는 게 온몸으로 느껴져서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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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SK프로보노의 도움을 얻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이제는 또 다른 미지의 영역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는 <마마품>. 

 

앞으로도 우리가 보지 못한 장애인의 고통과 차별을 널리 알리고 개선함으로써 

좀 더 평등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 '마마품' 자세히▶ https://bit.ly/마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