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probono 첫페이지로

비가 굵직하게 내리던 지난 7월 11일, 다섯 명의 프로보노가 폭우를 뚫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약 120명의 수강생이 기다리는 <제4회 사회적 기업 성장 워크샵> 강의를 위해서입니다. ‘사회적 기업 성장 워크샵’은 지난해까지 ‘SE 성장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사회적 기업 대상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질을 좀 더 높이고 쌍방향 소통을 끌어올리고자 올해 워크샵이란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의 주제는 지식재산권, E커머스, 모바일 앱 개발, UX 디자인, 홈쇼핑 상품 기획 총 5가지였는데요, 사회적 기업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지만 막상 도움을 구하기 어려운 분야 위주로 선정되었습니다. 각 멤버사에서 전문성을 쌓은 프로보노들의 고품격 강의 현장을 살짝 들여다볼까요?

특허권과 상표권, 사업 초기부터 챙겨두세요

오늘 성장 워크샵의 첫 강의는 SK㈜C&C에서 변리사로 근무하는 조정년 프로보노가 맡았습니다. 지식재산권의 전반적인 개념과, 그중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특허권 및 상표권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여러 최신 사례를 통해 특허권과 상표권을 출원할 때 하기 쉬운 실수와 유의 사항을 알려주어 수강하시는 분들의 집중도가 무척 높았습니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특허나 상표에 관해 소홀히 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많은데,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만들었다면 기술 보호와 후속 사업자를 막기 위해 특허를 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허권이나 상표권이 없으면 추후 사업이 잘됐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사업 초기에 잘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강의의 핵심!

조정년 프로보노는 "이것도 특허가 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의외로 간단한 것도 특허가 된다고 합니다. 간단한 것이 강력한 특허가 되기도 하고요. 그러니 특허권과 상표권에 관해 관심을 갖고 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인 ‘KIPRIS’ 웹사이트에서 다른 회사는 무슨 특허와 상표를 보유하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상품을 어떻게 팔까? 자가 진단이 먼저입니다

상품 판매 채널과 전략에 관해 고민하는 수많은 사회적 기업들을 위해 11번가 예병학 프로보노가 두 번째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MD 직무에 대한 소개와 그들이 일하는 시장의 종류 등 E커머스 현황에 대해 소개한 예병학 프로보노는, 무엇보다도 내 상품에 꼭 맞는 판매채널과 판매전략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D에게 “요즘 뭐가 제일 잘 팔려요?”라고 묻는 대신, “우리 상품은 이런 점이 좋은데, 이렇게 팔면 어떨까요?”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건데요. 그러려면 내 상품의 주 고객 연령층은 누구인지, 얼마에 팔아야 경쟁력 있을지, 어떤 채널과 어떤 마케팅이 유효할지, 어느 시즌에 팔 것인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예병학 프로보노가 그동안 보아온 사회적 기업 중에는 판매가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간단히 답을 드리자면, 제조원가부터 마진, 고정비(물류비, 인건비 등), 마케팅 비용은 물론이고,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세금까지 고려해 판매가를 정하되, 현재 시장내 경쟁 상품군과의 가격비교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처럼 상품과 시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해 놓아야 MD를 만나 입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팁을 얻으며 알찬 오전 교육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 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개발 방식을 알아봐요

오후에 이어진 세 번째 강의는 SK㈜C&C 이길현 프로보노의 모바일 앱 개발 방법 소개와 비교 강의였습니다. 요즘 사회적 기업들도 웹 대신 모바일을 메인 채널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하지만 모바일 환경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외부 업체에 개발을 맡긴다면 적합하지 않은 방식으로 개발될 수도 있고 예상했던 것보다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기술 자문을 하며 이런 문제점을 목격했던 이길현 프로보노는 모바일 앱 개발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늘의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개발 방식은 크게 네이티브 앱, 하이브리드 앱, 웹 앱으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네이티브 앱 방식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고 사용자 경험도 친숙하지만, 안드로이드와 iOS 등 플랫폼별로 따로 개발해야 해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하이브리드 앱 방식은 하나의 코드만 개발해두면 되어 추후 관리가 편하지만, OS의 기능에 접근할 때 약간의 제한이 있습니다. 웹 앱 방식은 개발 비용과 시간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대신 OS 기능 액세스에 제한이 많은 편입니다.

프로젝트의 규모, 비용과 일정, 개발 역량과 리소스, 비즈니스의 목적, 타깃 사용자의 특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그중에서도 무엇이 우선순위인지에 따라 셋 중 적합한 개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오늘 강의를 기반으로 어떤 방식이 우리 서비스에 적합한지 적용해 볼 수 있어 많은 분의 갈증이 해소되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기업 출신 프로보노는 이렇게 UX 디자인해요

네 번째 순서로 나선 강연자는 사회적 기업 창업 멤버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는 SK㈜C&C에서 UX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정마리솔 프로보노입니다. 정마리솔 프로보노는 사회초년생 시절 어디에서도 배우거나 참고할 데 없이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를 출시했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에 UX 디자인을 할 때 무엇을 하면 좋은지 실전 꿀팁을 전수했습니다.

UX 디자인은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최소로 기능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UX 디자인은 꼭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럼 UX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일할까요? 가장 먼저 사용자의 니즈를 찾습니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추려서 어떤 컨셉으로 해결할지 정의하고, 정의한 문제에 맞는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아이디어를 선별해 시제품으로 만드는 프로토타이핑의 과정을 반복해 제품을 고도화합니다.

정마리솔 프로보노는 이 과정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우리 서비스의 한 장짜리 정의서 만들기’를 추천했습니다. 누구나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 슬로건과 정의서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네 컷 이내로 핵심을 요약해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UX 디자인이 막막했다면, 정마리솔 프로보노의 조언대로 위의 과정들을 실천해 보세요.

 홈쇼핑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은 벤치마킹!

어느새 성장 워크샵 마지막 순서입니다. SK스토아 강범승 프로보노가 홈쇼핑의 이해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어떻게 하면 홈쇼핑에서 상품을 잘 기획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알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강범승 프로보노는 홈쇼핑 입점 전략과 판로 지원 관련된 강의를 여러 차례 해온 만큼 사회적 기업들의 궁금증 역시 잘 알고 있었습니다. TV 홈쇼핑과 T 커머스의 차이, 홈쇼핑에서 자주 쓰는 용어와 방송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하고, 어떤 항목에서 비용이 발생하는지, 배송 등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 실무자만이 알 수 있는 노하우도 전수했습니다.

홈쇼핑은 시간을 파는 채널이기 때문에 시간대, 요일, 날씨, 시즌별로 각각 어떤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는지 알아두면 좋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확인하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홈쇼핑모아’ 웹사이트를 활용하여 상품의 구성과 가격, 시장 트렌트 및 인기상품 여부를 캐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생생한 꿀팁들이라 온라인 강의임에도 수강생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업에서 얻은 귀중한 노하우를 한 보따리 풀어주신 다섯 명의 프로보노들과 열정적으로 따라와 주신 120여 명의 사회적 기업 분들 덕분에 <제4회 사회적 기업 성장 워크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교육이 많은 사회적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맞춤형으로 더 세밀한 조언을 듣고 싶다면 SK프로보노 후속 자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SK프로보노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