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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과학…아니 종이입니다! 프로보노도 인정한 종이가구_페이퍼팝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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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천 가지의 종이가 있습니다.

그중 식품류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는 질 좋고 튼튼한 종이를 사용합니다.

냉동이나 냉장 상태에서도 변형 없이 유지돼야 하고 인체에 직접 닿기도 하니까요.

 

<페이퍼팝> 박대희 대표는 창업 이전에 4년간 패키징 회사에 근무하면서 이런 좋은 종이가 한 번만 쓰이고 금방 버려지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종이라면 침대, 책장 같은 가구까지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텐데!'

그래서 퇴사 후 종이가구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페이퍼팝>을 설립했습니다.

 

 

< 모르셨죠? 종이는 힘이 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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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도대체 어떤 제품들은 만드냐고요?

<페이퍼팝>에는 옷장, 책장, 침대 프레임, 책상과 같은 큰 가구도 있고, 페스티벌용 간이의자, 고양이 장난감 등 요즘 트렌드에 맞는 물건도 있습니다.

 

제품을 개발할 때 <페이퍼팝> 직원들은 항상 질문을 던집니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가?' '가치소비와 맞닿아 있는가?'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이 가치소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 <페이퍼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토입니다.

 

사실 처음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2012,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가 아닌 영리 목적의 <페이퍼팝>이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매출에만 몰두해 우후죽순으로 제품군을 늘리다 보니, 사업의 방향성이 뾰족하지 않았습니다.

 

박대희 대표는 '소셜미션'에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2018,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 <페이퍼팝>으로 다시 창업한 것이죠.

사명은 그대로지만, 방향성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버려도 괜찮은 가구를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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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페이퍼팝>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2번째 항목,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에 집중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박대희 대표는 무조건 종이가구가 최고는 아니라고, 목제가구를 10~20년 이상 쓰는 게 가장 좋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가구를 장기간 사용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은 길어야 2~3년 사용하고 이사할 때 버리는 경우가 많고, 중고로 재판매되는 비율은 5%,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어차피 오래 쓰지 않을 계획이라면, 종이가구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페이퍼팝>은 제품의 90% 이상이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들고, 설령 재활용이 안 되더라도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인 만큼 2~3년 쓰고 버려도 자원으로 재순환될 수 있도록 제작합니다.

 

"기존의 가구는 오래 쓸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래 쓰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럴 땐 친환경적이고 재생이 쉬운 종이가구를 써보면 어떨까요.

조금 쓰고 금방 버리더라도 괜찮은 소재니까요."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요즘 <페이퍼팝> '종이가 왜 이렇게 비싸요?'라는 말 대신 '포장에서도 비닐을 떼주세요', '정말 친환경적인 소재가 맞나요?'라는 문의를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친환경과 가치소비에 대한 개념이 사회적으로 많이 자리 잡았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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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프로보노와는 세 번이나 만났지요 >

 

위 사진 속 제품에서 알 수 있듯이, <페이퍼팝>은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물건 중 종이로 소재를 치환할 수 있는 건 없을지 늘 관찰하며 신제품을 개발합니다.

 

<페이퍼팝>이 만든 제품 중 하나는 SK프로보노와도 맞닿아 있는데요, 바로 쑥토리지입니다.

보관소라는 뜻의 'Storage' '-' 넣는다는 우리말을 조합한 이름인데, 참 귀엽죠?

쑥토리지는 SK홀딩스가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페이퍼팝>을 만나,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신제품을 의뢰하면서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2019년 말 당시 SK홀딩스는 공유오피스로 전환하는 중이었는데요, 수납공간도 부족하고 노트북 거치대도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페이퍼팝>은 이 니즈에 맞춰 노트북 거치대와 수납함을 겸한 쑥토리지를 개발했고, 이후 일본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박대희 대표는 SK프로보노와의 첫 만남에서 이렇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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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토리지를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행복나래 구성원들을 만나 상품 사용성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실제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한 점 등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볼 수 있었는데요, 관련 안내 문구 등을 추가하는 등 개선점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휴대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내구성을 강조하기보다 오히려 코팅 등을 없애 친환경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는 마케팅 시각을 제시한 프로보노의 의견도 새로웠다고 합니다.

박대희 대표는 사용성테스트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사회적 기업에는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프로보노의 자문 분야는 무궁무진! <페이퍼팝>은 지난 5, 재무 분야에서도 자문을 받았습니다.

SK네트웍스의 손명진 프로보노가 투자 유치로 고민 중이던 <페이퍼팝>을 만나 재무 계획과 관련해 많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진정성 있게 대해 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고 박대희 대표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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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창출에 누구보다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던 <페이퍼팝>.

가치소비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의 그 예쁜 마음씨를

SK프로보노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자문을 받았던 <페이퍼팝>처럼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SK프로보노의 문을 두드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