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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낳아 초콜릿으로 길렀다_비앤비에스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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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초콜릿은, 우리의 혀 끝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녹이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죠. 

오늘 만난 비앤비에스 김은영 대표는 12년차 쇼콜라티에답게 그 힘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돌봄이 결여된 청소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희망을 불어넣는 일을

이 ‘초콜릿’을 통해 하고 있거든요.

 

초콜릿 제조와 판매로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따뜻한 사회적 기업, 비앤비에스(BNBS)를 소개합니다.

 

*쇼콜라티에 | 초콜릿을 만들거나 초콜릿을 이용하여 디저트를 만드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엄마의_마음으로_초콜릿을_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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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비에스는 탈북민, 학교 밖,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디저트 만드는 법을 교육합니다.

청소년들은 6주, 16주, 1년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재료 준비부터 기획, 제조, 판매까지 디저트의 모든 것을 배우는데요,

수제 초콜릿부터 시작해 실력이 늘면 유기농 쿠키와 무색소 마카롱도 만듭니다.

 

이처럼 디저트 교육과 제조·판매가 주 업무지만 사실 더 무게를 두는 것은 ‘청소년 육성’입니다.

초콜릿은 청소년 육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인 셈이죠.

 

김은영 대표는 디저트를 맛있고 예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했던 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양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마음으로 초콜릿 교육뿐 아니라

분리수거, 정리정돈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비앤비에스의 설립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우리_아이_친구_도시락에서_시작된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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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청소년 자립 지원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6년 전, 

초등학생 딸의 친구가 결식 아동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입니다.

 

그 친구를 돕기 위해 여러 관공서를 찾아갔지만 지원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아이 밥 한 끼 먹이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화도 났지만

‘적어도 내가 아침밥은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 때부터 매일 도시락을 싸서 딸에게 배달을 시켰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땐 어떻게 도와주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밥보다 더 필요한 건 스스로 자립하는 힘이었고

김은영 대표는 본인의 쇼콜라티에 경력을 살려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상상은_달콤했으나 #예상치_못한_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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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설립된 비앤비에스!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쇼콜라티에 과정을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장밋빛 상상과 다르게 실전은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이 수업 때 배운 내용을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커리큘럼에 맞춰 진도를 나갈 수 없었습니다.

처음 개설한 6주 과정은 결국 6개월이나 걸려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맞춤형으로 해보자, 커리큘럼 내에 다 못 끝내도 괜찮아!’

한 품목 당 3주씩 걸려도, 될 때까지 계속 연습하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스스로 해보는 트레이닝 기간이 길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힘도 생기기 때문에

조금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전량_재발송? #모두를_놀라게_한_펀딩의_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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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만 진행하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어렵겠죠? 

그래서 비앤비에스는 종종 펀딩에 도전합니다.

올해는 발렌타이데이 초콜릿 펀딩, 어버이날 무색소 마카롱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무색소 마카롱은 일반 마카롱 작업보다 손이 많이 가고 예민한 작업인데,

당시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면서 작업 환경이 달라졌고

발송 당일 오전까지 작업을 진행했지만 결과물이 100%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전량 재작업, 재발송을 결정했습니다.

함께 제품을 만들었던 아이들 모두 깜짝 놀랐지만

김은영 대표는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뼈아픈 경험이었지만 이 또한 좋은 배움이 되었겠죠?

 

#프로보노를_만났다 #1:1_고액과외_받은_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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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비에스를 잘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2018년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해였다면

2019년은 외부로 나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배우는 한 해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SK프로보노였죠.

 

지난 7월, 회사소개서와 제안서 작성법을 배우기 위해

SK텔레콤 김재용 부장님을 만났습니다.

 

보통 한 달이면 끝난다고 들었는데, 웬걸!

비앤비에스의 프로보노 활동은 6주가 지나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프로열정러 김재용 부장님이 쉽게 놔주지 않으셨거든요.

 

“시간 많이 들여서 과제를 해갔는데 3주 연속으로 다시 해오게 하셨어요.

제가 이해를 잘 못하니까 가슴을 퍽퍽 치며 답답해하셨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웃음)

그래도 제가 알아들을 때까지 설명하고 또 설명해주시더라고요.

포기 안하고 끝까지 끌고 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프로보노 이후 비앤비에스의 활동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기업의 단체 주문을 받거나 SKT행복나눔바자회에도 참여하고,

최근에는 후원자를 모집하는 퍼스트 펭귄클럽을 만들어 홍보에 여념이 없습니다.

 

#앞으로의_꿈은? #공방에서_매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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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앤비에스 사무실은 공방 형태이지만 나중에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펀딩이나 장터도 좋지만, 청소년들이 더 큰 사회로 나아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디저트 전문가를 꿈꾸는 비앤비에스의 청소년들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기업에서 다과를 준비할 일이 있다면, 비앤비에스를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 )

* CLICK▶ https://bnbs.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