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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감동은 사람에게서 온다!_가이드협동조합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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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여행과 최악의 여행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절친했던 친구와 여행에서 크게 싸우고 다신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되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장사꾼들 때문에 신물이 난 경험 있으실 것입니다. 

반대로 낯선 여행지에서 친절한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관광통역사(가이드)가 들려주는 숨겨진 이야기 덕분에 여행의 품격이 높아지기도 하지요.

 

예비 사회적기업 ‘가이드협동조합’은

관광통역사들이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한국 관광의 질을 높이고

사람들에게 최고의 여행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철학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관광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관광통역사의 처우 개선에서 찾은 ‘가이드협동조합’.

사람에 집중하는 기업의 철학은 인터뷰 자리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산역 근처에 위치한 ‘가이드협동조합’ 사무실에서 호기헌 대표와 직원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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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대표님이 어느 분이시죠?”

‘가이드협동조합’의 실무는 호기헌 대표와 구재성 팀장, 정혜란 매니저 세 사람이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딱 봐도 나이차가 꽤 나 보이는 세 사람, 이 기묘한 조합이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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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관광통역사 자격증을 따고 가이드 업무를 시작했다는 호기헌 대표.  

세계 각국에서 오는 기업·관공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가이드를 하다 보니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알고 그에 빗대어 한국을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임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호 대표는 스스로를 ‘문화통역사’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묻자, 우리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관광통역사는 택배기사나 화물기사가 속하는 특수고용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4대 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합니다.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죠.” (1차 충격) 

 

“여행사 소속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프리랜서로 고용되어 일이 없으면 생계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지장을 받아요.” (2차 충격)

 

그래서 호 대표는 관광통역사 현직으로 근무할 때부터 자신이 축적한 정보를

개인 블로그에 정리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직접 직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정보 공유와 교육에 대한 니즈가 분명 있지만, 조직적으로 진행해주는 기관은 전무했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광통역사 스스로 주인이 되어 일을 디자인할 수 있는 

건강한 직무 생태계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2018년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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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협동조합’의 1호 직원, 시니어 인턴 구재성 팀장은 정년 퇴임 후

관광통역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다니다가 강사였던 호기헌 대표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조합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외부 고객 응대와 투어 상품 테스트 등 매우 다양하지만

호 대표가 생각하는 그의 역할은 훨씬 더 크고 무거웠습니다.   

 

“제가 앞만 바라보고 달릴 때, 옆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분이세요.

정신적 멘토링을 통해 우리가 계속 힘을 낼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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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협동조합’에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는 정혜란 매니저는 일당백을 맡고 있습니다. 

원래 기술 분야에서 일했던 정 매니저는 가이드 자격증을 따고 ‘가이드협동조합’과 일하게 되면서부터 

새로운 업무를 경험하고 또 다른 분야에 재능과 흥미를 발견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 분 없으면 조합이 안 돌아갈 정도라고 하죠?)

 

#차별화 스토리가 있는 관광

‘가이드협동조합’은 관광통역사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이야기들로 세상에 없던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기업이나 지자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며, 다양한 가이드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공공기관이나 기업들과 협력 사업을 하다 보니 공공 제안서 작성은 필수라고 하는데요,

제안서 작성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던 ‘가이드협동조합’에 훌륭한 인사이트를 준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SK브로드밴드의 김형수 프로보노였습니다. 

 

조합을 설립하고 도움을 얻기 위해 수많은 지식형 강의에 참석했던 호기헌 대표는

김형수 프로보노의 제안서 작성 강의를 듣고 처음으로 감탄했다고 합니다.

 

“예전엔 그야말로 제안서를 막 썼는데,

교육을 듣고 난 후에는 기술적으로 쓰는 법을 알게 됐어요.”

 

공공 제안서를 작성할 때 읽는 사람의 관점에서 어떤 내용이 담기면 좋을지,

아이디어는 어디서 가져오고, 관련된 시행령이나 규칙을 사업과 어떻게 연결할지 등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실전 노하우들을 가감 없이 알려줬다고 합니다.

 

마침 또 하나의 제안서를 준비 중이던 호 대표는 김형수 프로보노에게 메일을 보내 피드백을 요청했고

김형수 프로보노는 흔쾌히 제안서에 세부적인 조언까지 더해 회신했다고 하는데요,

대면이 불가하더라도 언제든 메일을 통해 필요한 조언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역시 사회적기업을 위한 제안서 강의와 컨설팅까지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제안의 신’답죠? 

 

 

#여행과_해설 변화시키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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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협동조합’ 임직원들은 여행과 해설이 불러올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북한이탈주민, 발달장애인, 암 환자 등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들과 손잡고

사회적 가치를 담은 여행 상품을 개발해 그들을 해설사로 만듦으로써

용기와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은 ‘가이드협동조합’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실제로 ‘궁궐 투어’의 해설사로 참여하기 위한 교육을 받은 발달장애인 대학생 현우 군(가명)은

평소엔 다소 산만하지만 교육 내용을 만화책으로 엮어 호 대표에게 선물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창경궁 투어’에 참가한 암 환자분들은 힐링과 용기를 얻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의_감동 사람에게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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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감동은 사람에게서 옵니다.”

현재의 관광산업은 숫자를 중심으로 한 정량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관광의 질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관광통역사가 행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관광통역사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모르고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가이드협동조합’은 관광통역사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때까지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 투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우리도 여행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관광통역사와 그들의 삶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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